아주 먼 바닷가 마을에 작은 배 하나가 살고 있었어요. 이름은 로로. 로로는 나무로 만들어진 작고 귀여운 배였지만, 한 가지 문제가 있었어요. 돛이 없었어요.
로로는 항상 항구에만 머물러 있었어요.
“바람이 불면 난 떠내려갈 거야… 위험해!“라고 말하며 바깥 세상을 두려워했죠.

어느 날, 멀리서 다른 배 하나가 씽씽 바람을 가르며 들어왔어요. 그 배의 이름은 세일로, 커다란 돛을 달고 있었죠. 세일로는 바다를 누비며 수많은 섬과 마을을 다녀온 여행자였어요.
로로는 물었어요.
“그렇게 바람이 센데, 안 무서웠어? 어떻게 그렇게 멀리 갈 수 있었어?”
세일로는 웃으며 대답했어요.
“물론 처음엔 무서웠지. 하지만 난 돛을 달았어. 바람이 나를 밀어낼 때, 나는 그 바람을 이용해서 더 멀리 갈 수 있었단다.”
로로는 생각에 잠겼어요.
‘나도 바람을 두려워하지 않고, 그 힘을 빌려 나아갈 수 있을까?’

그날부터 로로는 바닷가 마을의 목수와 함께 조금씩 돛을 만들기 시작했어요. 실수도 하고, 넘어지기도 했지만, 포기하지 않았어요.
몇 달 뒤, 로로의 등에 아름다운 흰 돛이 달렸어요.
그리고 첫 항해의 날. 세찬 바람이 불어왔어요.
로로는 잠시 떨었지만, 이내 외쳤어요.
“그래, 이 바람을 나의 힘으로 삼을 거야!”

돛이 바람을 머금자 로로는 물살을 가르며 앞으로 나아갔어요. 항구를 벗어나 푸른 바다로 나아가며 로로는 깨달았어요.
“어려움은 막는 벽이 아니라, 나를 더 멀리 데려다주는 바람이었어.”
그날 이후로, 로로는 바람이 불 때마다 두려워하지 않고 말했어요.
“나는 돛을 단 배야. 바람이 불면, 나는 날아가듯 앞으로 갈거야!”
이 글은 2015년 하계 수련회 설교 말씀 「돛을 달아라」(설교 : 정명석 목사)를 바탕으로 창작된 이야기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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